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집해제가 지나갔습니다!!

상근예비역은 현역의 일종이라고 하지만 전역이 아니라 소집해제라고 불립니다.
(그런 면을 포함해서 상근예비역이라는 존재는 정말 애매하기 그지없었습니다.)

역시 남들이 보는 군 생활이 빠르긴 하는가봅니다.
소집해제 사실을 알렸더니 다들 벌써 끝났는지 되물어봅니다. (>_<)

그런데 막상 소집해제가 지나가고 나니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.
우선 당장 내년부터 복학을 해야 하는데
복학 하고나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지와 성적이 생각만큼 나와 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.
개강할 때 까지 3개월밖에 안남은 것 같으니 착실하게 준비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.
(남들이 볼 때는 3개월이나 남았다고 하더군요. (ㅡ.ㅡ))

게다가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나온 일이 있는 것 같은 찜찜함도 느껴집니다.
만... 책 안보고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
후임님들께서 어련히 알아서들 하시겠지요. (ㅡ.ㅡ;)

훈련소를 나와서 병사가 4명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중대로 편입되고 나서 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
(라고 적지만 예비군중대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합니다. 참고로... 안 좋은 것입니다.)

편입하자마자 감사준비하고, 구타사고도 있었고, 각종 훈련도 있었고, 군견이 도망가는가 하면
차후 훈련받게 될 예비군 훈련장 보수공사도 있었고,
그곳에 쓸 간판도 만들었고, 예비군훈련 시범 동영상도 편집했고,
상근생활 하면서 사고치지 않으면 가기 힘들다는 사단도 다시 가보는 등등... (물론 업무상입니다.)
어떻게 보면 끔찍했지만 한 편으로는 좋은 추억거리와 안주거리가 남았습니다.

물론 현역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 입니다.
사실 그것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.
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현역생활을 하고 나왔는데 저는 거기에는 비할 바가 못 되죠. (ㅠ.ㅠ)

이 자리를 빌려
그동안 소집해제 될 때까지 대형사고 없이 돌봐주신 중대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.
사소한 사고들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

그리고 후임님들아.
업무가 힘든 것 아는데 제발 정신 차리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자세를 갖추기를 바란다.
특히 메모하는 습관 좀 길러봐!!
또한... 미안하다. 할 일 많이 남겨두고 가서. (^.^;)a

P.S.) 역시 상근병은 지름신이 문젭니다. ㅠ.ㅠ